5월 거래소 예심 청구, F&F 대주주 맞아 재무구조 재정비…90억 이상 공모금 조달 전망
KBS2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가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한다. 내부적으론 수년 전부터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검토했으나 대내외 여건 마련이 녹록지 않아 최근까지 재무구조 및 수익구조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설립 2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빅텐츠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한 빅텐츠는 올해 5월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가 승인하면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4월 조윤정 대표가 창업한 빅텐츠는 유수의 드라마를 제작한 기업이다. 음악감독 출신의 조 대표가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창업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기황후 △달이 뜨는 강 등 드라마로 명성을 얻었다. 올해 3월부턴 KBS2에서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방영 중이다. 총 50부작 드라마로 지난 9일 32회차 방영을 마치며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빅텐츠는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코넥스 시장 입성은 주주 구성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성장을 견인했다. 영화 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주주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메리츠증권(신탁) 등 기관 투자자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벤처캐피탈(VC) 투자도 받았다.
2016년 5월엔 중국계 투자자 '프로메테우스 캐피탈(Prometheus Capital)'를 주주로 맞았다. 중국 내 콘텐츠 시장을 겨냥해 36억원 상당을 투자받았다. 다만 한국과 중국 사이 외교 문제 등으로 콘텐츠 제작 및 수출 논의가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프로메테우스 캐피탈은 2021년 말까지 장내·외 매도로 빅텐츠 투자를 접었다.
빅텐츠와 같은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 역량과 더불어 편성 및 방영 횟수 등에 기업 수익성이 좌우된다. 여기에 작가와 배우 등에 지급하는 비용은 원가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빅텐츠는 2021년 방영했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한 배우 하차 등의 이유로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는 조 대표가 빅텐츠 최대주주 지위 등을 '에프앤에프(F&F)'에 넘긴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패션 전문기업 F&F는 지난해 3월 빅텐츠 유상증자에 출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조 대표 등 기존 주주들의 구주까지 사들인 F&F가 거느린 빅텐츠 지분율은 50.77%다. 91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신주 투자와 더불어 구주 인수 등에 23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투입했다.
F&F를 대주주로 맞은 빅텐츠는 자본금 증자 및 흑자 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시현했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확보한 것이다. 빅텐츠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통해 신주 46만82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근 코넥스 시장에서 빅텐츠 주가가 2만5000원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할인율 등을 예상하면 약 90억원 이상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텐츠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공모한 자금은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계약금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텐츠 2023년 상반기 기업설명회 자료 발췌.
2023년07월12일 보도자료
5월 거래소 예심 청구, F&F 대주주 맞아 재무구조 재정비…90억 이상 공모금 조달 전망
KBS2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가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한다. 내부적으론 수년 전부터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검토했으나 대내외 여건 마련이 녹록지 않아 최근까지 재무구조 및 수익구조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설립 2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빅텐츠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한 빅텐츠는 올해 5월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가 승인하면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4월 조윤정 대표가 창업한 빅텐츠는 유수의 드라마를 제작한 기업이다. 음악감독 출신의 조 대표가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창업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기황후 △달이 뜨는 강 등 드라마로 명성을 얻었다. 올해 3월부턴 KBS2에서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방영 중이다. 총 50부작 드라마로 지난 9일 32회차 방영을 마치며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빅텐츠는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코넥스 시장 입성은 주주 구성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성장을 견인했다. 영화 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주주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메리츠증권(신탁) 등 기관 투자자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벤처캐피탈(VC) 투자도 받았다.
2016년 5월엔 중국계 투자자 '프로메테우스 캐피탈(Prometheus Capital)'를 주주로 맞았다. 중국 내 콘텐츠 시장을 겨냥해 36억원 상당을 투자받았다. 다만 한국과 중국 사이 외교 문제 등으로 콘텐츠 제작 및 수출 논의가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프로메테우스 캐피탈은 2021년 말까지 장내·외 매도로 빅텐츠 투자를 접었다.
빅텐츠와 같은 드라마 제작사는 제작 역량과 더불어 편성 및 방영 횟수 등에 기업 수익성이 좌우된다. 여기에 작가와 배우 등에 지급하는 비용은 원가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빅텐츠는 2021년 방영했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한 배우 하차 등의 이유로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는 조 대표가 빅텐츠 최대주주 지위 등을 '에프앤에프(F&F)'에 넘긴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패션 전문기업 F&F는 지난해 3월 빅텐츠 유상증자에 출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조 대표 등 기존 주주들의 구주까지 사들인 F&F가 거느린 빅텐츠 지분율은 50.77%다. 91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신주 투자와 더불어 구주 인수 등에 23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투입했다.
F&F를 대주주로 맞은 빅텐츠는 자본금 증자 및 흑자 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시현했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확보한 것이다. 빅텐츠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통해 신주 46만82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근 코넥스 시장에서 빅텐츠 주가가 2만5000원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할인율 등을 예상하면 약 90억원 이상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텐츠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공모한 자금은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계약금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